<앵커>
콧대높던 카드사가 계속되는 압박에 영세 가맹점에 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색만 내려한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0.2%포인트 인하 방안이 확정되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8% 내지 1.9%로, 전통시장의 수수료율은 1.4% 내지 1.6%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음식업중앙회가 요구하는 1.5% 수준보다는 높지만,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을 2%로 제한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요구에는 부합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카드업계는 우대 수수료 적용 대상인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현재 전체 가맹점의 58%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중소 가맹점의 기준은 연 매출 1억 2천만 원이지만 내년부터는 1억 5천만 원으로 확대됩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2억 원으로 높여 최소 20만 곳 가량의 가맹점이 추가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카드업계의 복안입니다.
하지만, 영세업체들은 이번 방안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모레 10만인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