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에서 승리해 2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이기긴 했어도 경기 내용은 답답했는데요,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고전했습니다.
전반에는 박주영과 지동원, 서정진 공격 삼각 편대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수비 진영에서 잇따른 패스 실수로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후반 5분 폴란드전에서 2골을 합작했던 박주영-서정진 콤비가 답답하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서정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박주영의 대표팀 4경기 연속 골입니다.
후반 18분에는 행운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기성용의 코너킥이 아랍에미리트 수비수 카말리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아랍에미리트의 마타르에게 한 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대표팀은 2대 1 승리해 2승 1무로 B조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앞으로 중동 원정에 대해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적인 부분도 생각해서 선수들을 선발하는 데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주장 박주영은 후반 최효진과 머리를 부딪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7바늘을 꿰맸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연이어 원정경기를 갖고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