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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싹쓸이 쇼핑'에 유통가 즐거운 비명

<8뉴스>

<앵커>

오늘(1일) 서울 도심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을 평소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이나 되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들인데, 면세점과 쇼핑가가 큰 손들의 씀씀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백마다 코트나 원피스 같은 옷들이 가득합니다.

[장란/중국인 관광객 : 옷은 어머니 것 2벌과 제 남편 것도 샀는데, 대략 2백만 원 정도예요.]

이 단체 관광객들이 구입한 물건들은 버스 트렁크 안에 다 넣을 수 없을 정도.

빈 좌석에도 물건들을 쌓아뒀습니다.

[여행사 직원 : 빨간 여행 가방에는 전부 다 화장품이 들었고요, 이 상자들 안에는 인삼입니다.]

국산 화장품 가게에서는 중국인들의 배포가 더 커집니다.

쇼핑백에 담고 담아도 끝이 없는 화장품 세트들, 계산을 끝내고 보니 한 손에 들 수 없을 정도입니다.

[톈화/중국인 관광객 : 한류의 영향도 있고, 광고를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피부에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최고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산 화장품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꼭 사가야 할 상품 1위로 꼽혔습니다.

[김 철/화장품 판매업체 지점장 : 중국분들은 선물 세트를 많이 가져가다 보니까, 한 분이 백만원 이백만원 이렇게 많이 구입하다 보니까.]

국산 그릇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장에 물량이 모자라 대량 주문한 중국인에게 내주까지 배달해주기로 약속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미경/그릇 점포 직원 : 2백만 원대예요. 한 번 사가시면 중국분들은 금 들어간 걸 좋아하세요. 금 있는게 많이 없기 때문에 이 제품이 특히 많이 나가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를 보면, 일본인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을 중시하는 사람이 63.2%로 가장 많았지만, 중국인들은 가격보단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소비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몰려오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큰 손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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