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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당 지도부 '나경원 띄우기' 주력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본선 대진표가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범여권에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중도 포기하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대표 선수로 확정됐습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추천장 수여식.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500여 명이 참석해 나경원 후보의 출정식을 치뤘습니다.

나 후보에 까칠했던 당 지도부도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경원 띄우기에 주력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나경원 후보야말로 야권 단일화 쇼를 꺾을 최강의 에이스입니다.]

전직 대통령도 나 후보 칭찬에 입이 마를 정도입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 나경원 의원은 인상이 아주 좋고, 누가봐도 참 멋있는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건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 나 후보가 먼저 운을 뗐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후보 : 당의 어른들도 찾아 뵙고, 또 박근혜 대표님도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박근혜 식' 복지당론을 정하고 선대위 고문 등 전면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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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당 조직을 앞세운 박영선 후보와 바람을 탄 박원순 후보의 경쟁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투표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우세할 거란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박영선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10% 정도 격차만 유지되면 현장 투표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박영선/민주당 후보 : 안철수 돌풍 당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5%였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것을 박원순 풍선이라고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현 정치권에 대한 혐오가 지금의 대세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박원순/무소속 후보 : 이른바 여의도 정치로 대변되는 정치가 과연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 줬나요?]

이틀만에 박원순 펀드를 통해 선거 비용 38억 원을 채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이긴다면 민주당은 이 여세를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까지 몰아갈 태세입니다.

반대로 박원순 후보가 이긴다면 민주당은 제 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야권 단일 후보는 내일(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장 투표를 끝내고, 저녁 7시쯤 결정됩니다.

안철수-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어느 정도 강도일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실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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