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리비아 반군, 카다피 요새 장악…"전투 승리"

<앵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 관저인 밥 알 아지지야 요새를 장악하고 전투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요새 안에서 카다피와 가족들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민심에 난공불락의 요새도 별수 없었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 진영의 핵심 거점인 밥 알 아지지야 요새를 장악한 뒤 전투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카다피군이 최후의 보루로 삼은 아지지야 요새가 시민군의 공격으로 하루만에 무너져 내린 겁니다.

[압델 하킴 벨하지/리비아 시민군 사령관 : 카다피 체제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인 아지지야 요새가 우리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요새의 벽이 헐리고 육중한 문이 열리자 시민군 수백 명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일제히 요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민군들은 금빛으로 된 카다피 두상 조형물을 짓밟고 발로 차며 울분을 토했고, 허공에 총을 발사하며 작전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카다피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군을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저지했지만 나토군의 폭격 지원을 받은 시민군의 공세에 밀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가 은신 중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민군은 요새 안에서 카다피와 가족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일각에선 '카다피 일가가 대규모 비밀 터널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갔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