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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근처에 맹독성 농약 공포…주민 불안

<앵커>

대구 팔공산 근처 취수원에 맹독성 농약이 살포돼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팔공산 도립공원 자락입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누렇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넘어져 곳곳에 나뒹굴고 있고, 나머지 나무들도 시름시름 말라 죽고 있습니다.

당초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무들이 차례 차례 죽으면서 이제는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100여 그루 나무 밑동마다 드릴로 뚫은 작은 구멍들이 나 있습니다.

[마을 주민 : 맹독성 있는 농약을 살포해서 뿌리고, 이 (구멍) 안에 넣고… 이 나무를 죽이기 위해서 했는데…]

팔공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땅주인이 지난달 중순 등 2차례에 걸쳐 자연공원구역 임야에 맹독성 제초제 수십 통을 살포해 불법 벌채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땅주인 : 다만 고향이라서 농사를 지으려고 좀 이렇게 했는데, 불법인지는 몰랐고…]

50여 가구 주민들의 지하수 취수원과의 거리는 불과 200~300미터, 주민들은 열흘 넘게 물을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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