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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말 문 열린 박근혜, '거침없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래만에 말문을 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 위기와 독도 문제부터 당내 최고위원 인선 문제까지, 작심한 듯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임박했음을 예고했습니다.

국회 상임위 회의장을 향하던 박근혜 전 대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박근혜/전 대표 : 기왕 늦은 거… 잠깐 서서… 저도 숨이 차서… .]

답변도 단답형이 아닌 길고 자세하게 이어집니다.

[박근혜/전 대표 : 금융 위기는 재정 건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을…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다라는 것을 만천하에 분명하게 천명을….]

당내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문제도 한마디합니다.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공당 아닙니까? (충청 한명, 호남 한명 관례대로가 맞다?) 그런 뜻이죠.]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충청권 인사 2명으로 고집하는 상황을 반대하는 발언입니다.

발언의 효과는 즉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겠다던 최고위원 인선은 아직 결론을 못 내렸고, 분위기는 박 전 대표 의중대로입니다.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던 홍준표 대표의 말대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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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주 목요일에 열리게 됐습니다.

막판까지 크레인 고공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증인 출석 문제로 청문회 불발 위기까지 같지만,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해 청문회 개최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54일만의 깜짝 귀국으로 청문회 분위기가 현실화 됐습니다.

[조남호/한진중공업 회장 :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김진숙 씨 청문회 출석 문제가 난관이었습니다.

[이명규/한나라당 수석부대표 : 노사합의 했는데 왜 무엇 때문에 아직 농성을 하고 있는지 국민 앞에 그 이유를 한 번 밝혀봐야 될 것입니다.]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김진숙 지도위원의 출석과 조남호 증인의 출석을 조건으로 연결시키는 이런 식의 증인 요구가 도대체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그러다 한나라당 이범관 간사가 김진숙 씨 참고인 출석이라는 묘수를 던졌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간사도 이를 수용해 여야는 청문회 개최라는 난제를 풀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청문회 무산 세력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민주당은 김진숙 출석을 강제하지 않아도 되는 실리를 얻었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로 대립하다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킨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와는 사뭇 비교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략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기업의 정리해고와 사회적 책임 문제라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해법에 도움이 될 진지한 청문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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