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철 휴가지가 지난 해와는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여행객 급증세는 주춤해졌고, 국내 휴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내국인 출국자가 58만 8천 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세청은 내국인 출국자가 하루 평균 4만 1천명 꼴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여행객이 전년보다 26%나 늘었던 것에 비하면 해외 여행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관세청은 국제유가가 뛰면서 항공료 등도 인상돼 비용부담이 커진데다, 정부와 일부 대기업의 국내 휴가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비교 시점인 지난해에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입국 여행객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32만 3천 명으로 14%나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여파와 한류 확산 영향 등으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이 각각 32%, 31%나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