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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원유공급 중단…우유대란 점차 가시화

<앵커>

원유가격 협상이 아직도 타결되지 못했습니다. 원유공급은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내일(12일)부턴 우유대란이 현실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오후부터 시작된 25시간 밤샘 마라톤 협상에도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낙농가들은 리터당 173원 인상에서 160원 인상으로 한 발 물러섰고, 유가공업체들도 120원 인상안까지는 올라섰지만, 마지막 절충점을 찾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정부는 1리터당 130원 인상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중재안을 들고 나왔지만, 이 역시 타결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문제풍 원유가격협상위원장/낙농진흥회장 : 농민들도 설득을 해야하고, 지도부도 더 설득을 해야하고, 그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협상이 중단되면서 우유대란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낙농가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유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틀째 원유를 확보하지 못한 우유업체들은 오늘부터 유제품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유아용 분유의 경우 당장 생산이 줄진 않겠지만, 일반 우유는 이미 출고된 물량이 소진되는 내일 오후부터 품귀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 

양측은 오늘 오후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또다시 타결에 실패할 경우, 업계와 가정에서 심각한 우유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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