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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란' 막는다…정부, 원유값 중재안 제시

<앵커>

당초 어제(9일)까지였던 원유가격 협상이 밤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유대란을 막기 위해 조금 전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시한인 새벽 0시를 넘기자 오늘 새벽 4시까지로 협상시한을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밤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리터당 173원 인상안을 고수하던 낙농가들은 160원 인상으로 한발 물러섰고, 리터당 81원 이상 올려줄 수 없다던 업체들도 120원 인상안을 들고 나왔지만, 막판 절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하자 정부가 오늘 아침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원유 가격을 130원 인상하고 위생기준을 완화해 추가로 8원 정도의 인상효과를 더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8시까지 정회한 뒤 입장을 정리해서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낙농가들은 이미 선언한대로 오늘 새벽부터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원유공급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내일부터 우유 생산량은 50% 줄어들고, 요구르트와 바나나 우유같은 가공유의 생산이 곧바로 중단됩니다. 

하지만 양측이 인상폭에 대한 입장차를 좁힌데다 원유공급 장기화로 인한 우유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오늘중 협상을 타결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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