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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파' 완전히 벗어났지만…전국 피해 속출

<앵커>

태풍 무이파는 이제 완전히 우리나라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이 상처 투성입니다.

태풍피해 문준모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태풍이 몰고 온 해일과 높은 파도로 서해안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전남 완도군에선 길이 100m, 폭 12m의 대규모 전복 양식장이 태풍에 부서져 해안가로 떠내려왔습니다.

진도의 한 해안가 도로는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70여 m가 유실됐고, 항구에 정박했던 선박 10척이 가라앉거나 유실됐습니다.

한반도 최 서남단 신안 가거도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쳐 방파제 200m가 유실되고 해경 파출소 등 공공시설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지리산 뱀사골 일대에는 이틀 동안 무려 300mm가 넘는 폭우에 계곡물이 넘치면서 도로 500m 가량이 무너지고 곳곳이 끊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상가와 주택이 침수됐고, 피서객 수십여 명의 발이 한때 묶였습니다.

수도권 일대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풍에 서울 개포동 일대 가로수들이 넘어지면서 고압전선을 건드려 2,3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어제(8일) 인천공항에선 중국 노선 여객기 20여 편, 김포공항에선 지방노선 30여 편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습니다.

어제 오전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70살 김 모 씨가 강풍에 날아온 천막에 맞아 숨지는 등 이틀간 태풍으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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