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을음에 이어서 이번에는 시커먼 오폐수도 흘러들고 있습니다. 피서지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쌍곡계곡 얘기입니다.
CJB 이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괴산 쌍곡계곡 중턱에 자리한 하수처리장.
심한 악취를 풍기는 오폐수 수십 톤이 고여있습니다.
이곳 폐수처리장이 1시간 동안이나 가동을 멈추면서 이같은 오폐수들이 그대로 쌍곡계곡으로 흘러들었습니다.
[한정희/피서객 : 완전히 시커먼 물이 막 내려오는 거에요, 퇴비 냄새 같은 게 막 나면서.]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고 계곡에 그대로 방류된 오폐수만 무려 4톤.
최근에 민박과 펜션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데다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넘어선 겁니다.
[괴산군 관계자 : 지금은 펜션이 배 이상 늘어서 80~90채 된다고요. 처리가 안되는 거죠.]
하지만 주말이면 3백톤이 넘는 오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괴산군은 예산타령만 할 뿐 대책이 없습니다.
청정 1급수를 뽐내는 쌍곡계곡에 언제 또다시 오폐수가 흘러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