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을 맞아 오늘(18일)부터 해외 여행객 휴대품 검사가 크게 강화됩니다. 홍콩이나 유럽같은데서 '나는 안걸리겠지' 하고 사오다가 공항에서 창피당하고 세금내고, 낭패볼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은 휴가철을 맞아 오늘부터 여행자 휴대품 통관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유럽 등 호화 쇼핑이 많은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호창/관세청 특수통관과 : 전년보다 여행자 휴대품 검사 비율을 30% 상향 조정하고 또 호화 쇼핑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전량 개장검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실제 올들어 동반 가족이나 일행에게 고가 명품을 대리 반입시키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에 여행자 면세한도인 미화 400달러를 초과해 반입된 주요 물품을 보면 핸드백은 3만여 건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고, 와인과 화장품, 보석의 세관 적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은 호화사치품 과다 반입자와 빈번한 해외 골프 여행자, 그리고 면세점 고액 구매자 등은 중점 검사 대상자로 지정해 특별 관리할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또 이 달부터 발효된 한-EU FTA와 관련해 관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EU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의 영수증과 원산지 표시 서류 등을 꼭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