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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 때문에"…자전거 훔쳐 판 스승과 제자

<8뉴스>

<앵커>

대학생과 학원강사가 자전거 수십 대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죄 장부까지 만들었는데 여름 휴가비를 마련하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남자 두 명이 자전거를 끌고 한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다른 날 밤, 이번엔 세 명의 남자가 같은 아파트에 자전거를 끌고 옵니다.

이 자전거들은 모두 훔친 것으로 아파트 주민들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자신들이 살지도 않는 아파트에 훔친 자전거를 갖다 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숨겨 놓은 자전거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자가 나타나면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장흥식/서울 강동경찰서 형사4팀장 : 자전거는 수요도 많고, 인터넷으로 팔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범행했습니다.]

19살 이 모 군 등 대학생 3명과 학원 강사 28살 이 씨 등은 서울 송파와 강동구 일대에서 자전거 수십대를 훔쳐 팔아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보관대에 있던 자전거들이 주요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지하철역 근처 자전거 보관대의 감시와 보관 상태가 의외로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4년 전쯤 보습학원에서 사제 지간으로 만난 이들은 부산 해운대에 놀러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자전거를 팔아서 여행 가려고 계획을 세웠던 것이고요,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서 아르바이트는 못했습니다.]

이들은 목표금액을 150만 원으로 정해놓고 판매 장부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임우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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