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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 복구작업 시작됐지만…

<앵커>

남부 지방은 이제 비는 그쳤지만 물폭탄이 남기고 간 상처는 아직까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복구작업은 시작됐지만 피해가 워낙 커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계곡물이 휩쓸고 간 청도군 청도읍 지당 마을입니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방 안에 쌓인 진흙을 씻어내고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퍼내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박인순/피해 주민 : (집에 진흙이) 쌓여 있으니 잠도 안 오고 어떻게 할까 눈물만 나고 밥도 안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반갑고 고맙고.]

중장비를 동원해 마을을 덮친 각종 찌꺼기를 치우며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급한대로 침수된 집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불어난 계곡물에 떠내려 온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은 여전히 온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마을 주변에 있는 복숭아밭을 비롯한 농경지도 수마의 상처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계곡과 인접한 농경지가 유실됐고 작물이 흙더미에 파묻혀 썩어가고 있지만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이 물에 잠겨 많은 주민이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지만 이들은 집 걱정보다 오히려 장맛비로 농업시설이 부서져 농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태근/피해 주민 : 복숭아가 한창 익고 있는데 농로가 상해서 과실을 딸 수가 없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물폭탄에 20가구 남짓한 평온했던 시골마을 주민들은 여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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