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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범행 결심…소주 한 병 마시고 총기난사

"A 병장이 성경책 불태우고 지퍼에 불 붙여"

<앵커>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 주모자 김모 상병은 정 모 이병과 이미 한 달 전에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본부는 정 이병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 상병과 정 이병이 범행을 계획한 건 지난달 초입니다.

김 상병은 병영 생활이 힘들다며 함께 사고를 치고 도망가자고 제의했고, 정 이병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정 이병은 이렇게 범행에 동의한 이유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 병장이 하나님과 병장은 동급이라며 성경책을 불태우는가 하면, 전투복 지퍼 부위에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정 이병은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범행 당일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상병은 범행 이틀전 인근 편의점에서 산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총과 탄약을 훔쳤습니다.

김 상병은 초소를 폭파하라며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넸지만, 정 이병은 겁이 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조사본부는 정 이병에게 범행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회에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국방부는 병사들의 인성 검사를 강화해 3단계로 성격 결함자의 입영을 차단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책임 질 만한 사람은 모두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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