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시한을 정해 시작한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오늘(6일)로 끝납니다. 그런데 일부 정유사들은 이미 공급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가 오늘밤 12시를 기해 끝납니다.
신용카드 사후 할인 방식을 택한 SK의 경우 오늘 밤 12시까지만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GS칼텍스는 세부 계획은 내놓지 않은 채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하 조치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일각에서는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정말 사재기한 데 있으세요. 지방에 땅값 싼 데다가 탱크시설 많이 해 놓으시고 사재기하시죠.]
이런 가운데 일부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는데도 오히려 국내 휘발유 값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넷 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내렸지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공급가격을 리터당 6~11원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SK만 공급가격이 2원 떨어졌을 뿐, 나머지 정유사들은 13원에서 많게는 38원까지 올렸습니다.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정유사들이 미리 가격을 올려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대목입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최근 3주 연속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