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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의대생 3명 영장

<8뉴스>

<앵커>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대생 3명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엉뚱한 학생을 피의자로 지목해서 신상털기를 한 네티즌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 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인 남학생 3명은 지난달 21일 밤 10시쯤, 함께 여행을 간 동기 여학생을 민박집에서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경찰은 이들 대학생 3명에 대해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밝힌 영장 신청 사유는 한마디로 '이들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들 의대생 3명은 6년 간 함께 공부한 여학생을 장시간 성추행하면서 카메라로 촬영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선 계속 말을 바꾸는 등 서로 말을 맞춰 범행을 부인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원의 감정 결과, 술에 약물을 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대학 학생들은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과 함께 학교 측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유진주/해당학교 학생: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해볼 때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게 당연한 거고, 징계위원회가 꾸려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도 뭔가 머뭇머뭇 거리고 있는 것 같고…]

학교 측은 '경찰의 수사와 학교의 징계는 성격이 다른 만큼 시간 차가 생긴다'면서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엉뚱한 학생을 피의자로 지목하고 이른바 '신상털기'를 한 네티즌 1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흥기, 영상편집: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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