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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4년만에 '태권도 방문'…미국 정부 협조적

<8뉴스>

<앵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4년 만에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매우 협조적으로 행사를 지원했는데 북-미 간의 미묘한 대화기류와 맞물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양국 국가가 울려펴지고, 곧 북한 태권도 시범이 시작됐습니다.

1000여석의 객석은 북한 태권도 계열의 도장 관계자들과 호기심 많은 지역주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클로에/시범 참가자: 모든 동작이 너무 빨라서 처음엔 좀 무서웠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제가 선택돼서 기뻐요.]

1시간 남짓한 박력있는 공연에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조쉬/뉴욕 주민: 저들도 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태권도를 아주 잘한다는 게 다를 뿐입니다.]

북한 시범단원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공연성과에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박진명/북한 태권도 시범단원: 관중이 보고 좋다면 좋은 거죠.]

[배능만/북한 태권도 시범단장: 기회가 생기면, 앞으로 또 될 것입니다. (북-미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겠죠?) 네, 계기가 되겠죠.]

4년 만의 이번 행사는 최근 미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고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일사천리로 행정절차를 처리해 줬습니다.

[정우진/태권도타임스 대표: 비자가 올해는 너무 쉬웠어요. 깜짝 놀랐어요. 전에는 뭐 비자 받는데 7~8일 걸렸는데, 하루에 몇 명씩. 올해는 30분 만인가 20분 만에 다 나왔었어요.]

남북간의 냉랭한 경색 분위기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 간에는 교류확대의 온기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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