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중 사흘째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이례적인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오후 중국 동북부 지린성 창춘을 출발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오늘 오후 남부 양저우시로 향하고 있는 게 포착됐습니다.
꼬박 24시간 넘게 쉼 없이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양저우시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양저우 시민 : 양저우역 근처에 경찰들이 많이 있고 경비도 강화됐습니다. 통행도 잘 안돼요.]
양저우시는 고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91년 방문해 당시 장쩌민 전 주석과 회담한 장소로 김 주석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특히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와도 가깝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지역들을 두루 둘러보며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한 뒤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흘째 기차에서 잠을 자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건강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남행이 확인되면서 북·중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초 베이징이 예상됐지만 김 위원장의 남행을 고려해 후진타오 주석이 상하이를 찾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