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분기 가계소득이 조금 늘었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더 많이 올라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월평균 가계소득은 385만 8천원.
1년 전보다 3.5%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실질 소득은 오히려 0.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감소입니다.
물가 급등에 따라 똑같은 씀씀이에도 나가는 돈이 늘어나, 가계지출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월 317만 6천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교통비 지출이 11.5%나 늘었고, 농산물 가격 급등에 식료품 지출액은 8.4% 증가했습니다.
반면, 물가 부담 탓에 여가활동 등을 줄이면서 교육이나 오락, 문화 등 지출은 감소했습니다.
생활비 외에 세금이나 이자, 연금 등에 쓴 돈은 6.1%나 늘어 가구당 73만 7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 비중은 30.5%로 올라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소득 최하위층인 1분위의 적자가구 비중은 62%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