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들이 간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아버지가 갔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얘기입니다. 방중 이틀째를 맞은 김정일 위원장은 이 시각 현재 특별열차편으로 하얼빈을 거쳐 창춘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이룽장성에서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0일) 중국 무단장의 한 호텔에서 찍힌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수행원들과 중국측 인사들의 안내로 차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시각으로 어젯밤 10시쯤 특별열차 편으로 무단장을 떠났습니다.
특별열차는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던 하얼빈 역을 그대로 통과한 뒤 지린성의 성도 창춘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창춘에서 김 위원장이 묵었던 난후 호텔 주변은 이미 예약을 받지 않는 등 손님맞이에 들어갔습니다.
[난후호텔 관계자 : (예약이 가능한가요?) 25일 까지 방이 없습니다. (왜죠?) 회의가 있어서요.]
이에앞서 어제 투먼을 통해 중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무단장에서 북한의 혁명유적지로 알려진 베이산 공원 기념탑과 징보후 등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중국과 경협을 담당하는 북측 관료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역시 경제통인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와 류훙차이 주중 북한대사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동행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