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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보금자리 주택 '준강남권 선정'…전망은?

<앵커>

다시 보금자리 주택입니다. 이번엔 준 강남권 서울 강동과 과천입니다. 입지가 좋아 슬며시 관심이 높습니다.  경제부 권애리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이번 건은 2만 세대가 넘는 대규모더군요?

 

<기자> 

네. 5차 지구는 서울 강동의 고덕, 강일3, 강일4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4곳입니다.

이 지역에 보금자리주택 만 5천채 등 모두 2만 2천채를 공급할 계획인데요.

국토해양부측은 입지 선정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민우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 서울 도심에서 20km 이내에 입지하고 있으며, 교통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지자체의 의견을 고려하였으며..]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 인근의 서울 강동 세 개 지구는 각각 5천 가구 미만의 소규모 지구로 건설하는데, 이중 모두 9천 가구가 보금자리입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는 135만 3천 제곱미터 규모로, 과천시가 지난 2009년에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했던 곳인데요.

자금난으로 사실상 개발이 중단됐던 것을 이번에 보금자리지구로 전환해 9천 600가구를 건설하고 이중 6천 5백 가구를 보금자리로 내놓습니다.

사전예약을 할 지는 민간시장에 대한 영향 등 상황을 봐서 연말에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권애리 기자, 이게 일단 입지는 조금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지금 보금자리 주택 특별법 개정 움직임이 있잖습니까, 이렇게 되면 분양가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입지는 화제가 될 만한데요.

하지만 강남권의 세곡, 우면지구가 파격적인 분양가로 '로또 아파트' 열풍까지 몰고 왔던 데 반해 5차 지구는 분양가가 꽤 높을 것 같습니다.

과도한 시세 차익 기대가 형성돼 투기 바람이 불지 않도록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법이 통과되면 5차 보금자리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80에서 85%선에서 책정됩니다.

그러면 강동 3곳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천 4백에서 5백만원대, 과천시는 천 8백만에서 9백만원대로 형성될 전망인데요.

9백에서 천만원대 초반에 분양가가 형성된 세곡, 우면 지구보다 훨씬 높은 가격입니다.

입지가 좋긴 하지만 부동산 침체 속에 분양가까지 높아, 주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청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금자리 주택이 이곳저곳 선정이 착착 진행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보상이 완료 됐다던가 실제로 사업에 들어갔다던가 이런 소식은 안들려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LH 공사 등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첫단추인 보상 문제부터 걸림돌인데요.

지난 2009년 6월 첫 지구가 선정된 뒤 이번 발표까지 모두 21곳이 보금자리지구로 선정됐지만, 그나마 보상이 완료된 곳은 2곳 뿐입니다.

[최규민/경기 하남시 주민 : 여기 시세가 1천 500백정도 되는데 보상은 제가 690정도 나왔어요. 시세보다 절반도 못주는 보상금을 가지고 다른데 가서 도저히 정착을 할 수 없으니까...] 

게다가 개발이 늦어지며 재산권이 묶이는 데 따른 불만도 적지 않아 아예 지구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부 목표는 내년까지 모두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가 됐습니다.

<앵커>

일단 사업주체가 돼야 할 LH, 지금 현재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 아닙니까?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군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LH 의 자금난이 현재 보금자리 주택지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큰  요인인데요.

현재 국회에 계류된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다음달 통과될 경우 3차 지구부터 민간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사업속도가 좀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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