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 라덴 사살, 끝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공언했지만 갈등과 위기는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안병진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미국 입장에서만 본다면 작전의 성공이고, 오래된 갈등에 방점을 찍은 거겠죠?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네, 사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 입장에선 공적이고요, 그건 부시 정권 이전에서부터 그랬지만, 9.11 테러 이후에 더 강력한 공적이었죠….]
<앵커>
시신을 수장했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조치인데 왜 이랬을까요?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사실 저도 선뜻 이해되진 않는데요, 아무래도 미국 입장에서 빈 라덴은 하나의 극단적 테러리즘 브랜드의 상징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상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수장을 통해서 성지화 시키지 않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 공개 선언을 했는데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 지구촌 반응은 어떻습니까?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정의라는 단어가 민감한 단어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부터 "이 전쟁은 정의로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하다" 이런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오셨죠….]
<앵커>
반감을 가진 분들 입장에서 보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오바마의 대선 전략이 아니냐 이렇게 비판적인 시각도 있더군요?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그건 정확한 평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오바마 대통령의 제1공약이 빈 라덴의 제거입니다….]
<앵커>
알-카에다처럼 테러 조직의 경우는 물론이고, 아랍권 전체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떻습니까?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사실 아랍권 전반의 반응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