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은 다했어도 힘든 산길의 지게질을 멈추지 않는 할아버지에겐 욕심없이 산을 지켜온데 대한 충만함이 깃든 까닭이었다.
어린 시절, 늘 두려웠지만 힘든 지게를 지고 나무를 따라 더 깊이 깊이 산을 헤매던 시간을 격은 임지호 씨.
오늘의 임지호 씨를 자연요리가로 만든 우리의 깊은 산줄기 백두대간은 다시금 그에게 산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준다.
최 할아버지는 "인간이 편하려고 자꾸 개발하다 보니까 자연을 너무 망가뜨렸다. 자연은 덜 건드려야 한다. 건드릴 수록 엄마 뼈 깎아먹는 것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임지호 씨는 최 할아버지 부부께 명이를 토종 밀가루에 섞어 국수를 만들어 대접했다. 국물은 솔방울로 냈다.
할머니는 이내 토종 밀가루를 알아봤고, 할아버지는 그 순수한 맛에 감탄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