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볼만한 공연을 소개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14세기 제노바의 총독이었던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베르디의 역작 '시몬 보카네그라'가 10년만에 국내 무대에 오릅니다.
바리톤 고성현 씨가 정치적 암투와 음모 속에 독배를 마시지만 죽는 순간까지 사랑과 평화를 갈망하는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바로 이 작품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던 지휘자 정명훈 씨가 서울시향과 함께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끕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시몬 보카네그라'라를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굉장히 훌륭하게 표현한 음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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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의 외환딜러 신우는 간암에 걸린 어머니를 간이식 수술로 살리기 위해 살을 빼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이해성 작 안경모 연출의 연극 '살'은 물질만능과 승자독식의 사회,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안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창작극을 주로 선보여온 남산예술센터의 올시즌 개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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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의 간판 무용수 이정윤 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발레의 김주원, 황혜민, 엄재용, 현대무용의 신창호, 뮤지션 남궁연, 이상은 씨 등이 함께 출연해 한국 무용과 다른 장르가 만나는 신선한 무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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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힐러리 한이 3년만에 한국 팬들을 찾아옵니다.
영국 최고의 실내 관현악단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터키'를 협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