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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정전 실시에도 전력 대란…'정전 사태' 경고

<앵커>

원자력발전소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일부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본의 전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호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쪽이 전력난이 가장 심각하겠군요.



<기자>

네, 특히 도쿄 등 수도권 전력을 담당하는 '도쿄 전력'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도쿄전력은 지진 사태 이후 발전 용량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3천 3백 킬로와트까지 능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현재 주요 도시에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뤄지는 '계획 정전'이 실시되고 있지만, 전력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사카 지역의 경우 전력 여유가 있지만, 도쿄 쪽과는 송전 방식이 달라 끌어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칫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변압기 폭발 등으로 제어할 수 없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지하철 등 전기를 이용하는 교통편 운행편수부터 20% 가량 줄였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상당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걸어서 출근을 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비해 휴대용 손전등과 건전지를 사재기 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절전 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문제는 날씨입니다.

도쿄 등 수도권의 날씨가 오늘(18일)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본 주택들이 대부분 전기 난방을 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전력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긴급 발표를 통해 계획 정전 시간과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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