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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대피소 기약없는 생활, '전염병 공포까지'

<앵커>

벌써 일주일째 먹을 것도 마실물도 부족한 대피소 생활에 이재민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의약품까지 공급 되지 않아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염병 공포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8백여 명이 피난 중인 미나미산리쿠의 한 초등학교.

에 여덟이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의사는 단 한 명뿐입니다.

가정용 상비약으로만 버티길 1주일, 더는 여력이 없습니다.

[마사미/의사 : 앞으로 사흘 뒤면 버틸 약이 떨어집니다. 약품을 준다고 들었는데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대피소는 물론 병원까지 피해지역 내 의약품은 이미 바닥난 상황.

기온은 뚝 떨어졌는데 난방 사정마저 좋지 않습니다. 

[호사 아이코/병원 간호부장 : 피로도 상당히 축적돼 있어서 혈압이 높아지거나, 목의 통증과 발열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그제 아침 게센누마에선 체력이 약해진 50대 피난민 1명이 숨졌고, 후쿠시마에서도 지난 나흘간 요양소 환자 15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0여 명의 피난민이 대피소 생활 도중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 실종자는 어제 오후 6시 현재 만 5천 명을 넘었고, 대피소 피난민만 41만 6천 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일부 대피소에선 인플루엔자 의심 판정을 받는 고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전염병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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