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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최후의 50인…'원전을 지켜라'

<앵커>

원전 폭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원전 내부에서도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 떠나고 마지막으로 남은 최후의 50인이 지금 목숨을 걸고 원전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직원 800명 가운데 지금은 베테랑 50명만 남아있습니다. 

현재 원자로 1, 2, 3호기는 냉각 장치가 고장나 강제로 물을 주입하고 있는데요, 원자로 내부는 바깥보다 80배 정도 기압이 높은 상태라 억지로 물을 밀어넣으면 압력이 더 높아져 폭발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밸브를 열어 증기를 빼줘야 하는데, 원격제어가 안 되고 있어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열어야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직원들은 '타이베크'라는 특수 작업복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지만,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차폐복, 이런 부분들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특히 알파선이라는 거는 무거워가지고 일단 뚫게 되면 굉장히 손상이 크죠.]

원자로 근처의 방사선은 1년치의 400배여서 작업 시간은 길어야 15분입니다.

실제로 나흘 전엔 한 베테랑 직원이 작업 10분 만에 강력한 방사선을 뒤집어 쓰고, 긴급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간 총리도 "철수란 없다. 그리고 당신들 밖에 없다"며 사수해 줄 것을 비장하게 주문했습니다. 

일본의 한 핵 전문가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순직을 각오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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