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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송전'으로 혼란…2차 대전 이후 처음 실시

<앵커>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 정부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일대에 제한 송전을 시작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한송전을 하기 전과 제한송전이 이뤄진 뒤의 도시 전경입니다.

날이 어둡지만 가로등도 켜지지 않습니다.

전조등을 켠 차량들이 안내원의 수신호에 의지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등 대형건물 역시 제한송전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을 곳곳에 붙여놨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 실시된 제한송전으로 도쿄 등 수도권 시민들은 출근길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제한송전이 전력회사의 혼선으로 계획과 다르게 실시되면서, 지하철 운행 횟수가 갑자기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전철역마다 역사 바깥에까지 출근길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어떤 역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역 구내로 들어갈 수도, 역 밖으로 나올 수도 없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시민 : 지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에요. 호텔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택시나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차량까지 크게 막혀 곳곳에서 지각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일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 시민들은 여진 공포라는 불안감에, 전기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생활에 한층 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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