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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헤어진 아들, 비극으로 끝난 '재회'

<앵커>

어렸을 때 엄마와 헤어진 아들이 30년 만에 엄마를 찾아가 처음 재회했습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11시 40분쯤 34살 이 모 씨는 서울 방화동의 어머니집을 찾았습니다.

어린 시절 다른 남자를 따라 집을 나간 친어머니를 30년만에 처음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을 열고 30여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어머니는 이 씨를 반기는 기색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와 약 4시간 동안 소주 2병을 마셨지만, 내 아들이 맞느냐 란 말에 격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 모 씨 : 내 아들이 아니라고… 제 이름을 말하면서 알려줬는데 반기질 않더라고요. 불행했던 청소년기와 유아기 때의 경험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그만…]

이 씨는 그 길로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갔던 남성 노 모 씨를 경기도 양주의 한 음식점으로 불러내 같은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그 사람은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고 사과도 안 하고 오히려 떳떳한 표정으로 자기가 잘했가는 듯이 이야기를 해서 (살해했습니다.) 저는 진짜 억울합니다. 저도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이 씨가 우발적으로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흉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적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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