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학기가 되면 아이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어디가 아프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학기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지후는 할머니가 학교 얘기를 물으면 시무룩해집니다.
[김지후/초등학교 1학년 : (학교 가니까 좋지?) 아니. (유치원 갈 때보다 좋아 안좋아?) 답답해. (답답해? 왜?) 짜증나. 너무 어려운 것을 시켜서.]
학교 갈 시간이 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박진영/서울 화곡동 : 신발 신고 책가방 매고 문을 딱 잡으면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거에요. 배가 아픈데 어떻게 학교를 가냐고 그러는 거에요.]
아이가 몸이 아프다며 등교를 거부하면 새학기증후군이 아닌지 살펴 봐야 합니다.
새학기증후군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생기는데 초등학생의 30%가 경험합니다.
특히, 학교생활에 제법 적응한 4월에도 아이가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면 새학기증후군일 가능성이 큽니다.
새학기증후군을 단순한 꾀병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성장 과정에서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상태가 지속 되면 틱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최우정/한방내과 전문의 : 계속 강요해서 끌고 가게 되면 눈이나 입술가가 실룩거린다든지 귀에서 소리가 난다든지.]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야외활동과 부모의 칭찬이 새학기증후군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정상보,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