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주된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았습니다.
반면 예금과 적금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다시 은퇴를 준비하게 되더라도 부동산을 이용해 자산을 축적하겠다고 답할 만큼 부동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부동산 비중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자산 등 우리나라의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79.6%로 영국과 일본, 미국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노후자금 마련에는 상당히 미흡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보험가입률은 97%에 가깝지만, 대부분 중저가 보장형 보험에 치중돼 있고, 노후자금으로 활용 가능한 보험 가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활용한 은퇴자금 마련에도 소극적이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부터 매달 100명 이상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역모기지가 노후자금 마련 방법으로 대중화돼 있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현금화가 어려운 만큼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등 은퇴자산을 다양하게 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