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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 10명 중 8명 만성질환에 이중고

<앵커>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 많으신데요,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대부터 관절염을 앓았다는 70대 여성입니다.

고혈압에 당뇨, 위장질환까지 생겨 하루에 먹는 약만도 20개가 넘습니다.

[서귀자/서울 홍은동 : 혈압약하고 다리아픈 거하고 많아요, 약 힘으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 관절전문 병원이 인공관절 수술환자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84%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었습니다.

2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33%로 가장 많았고, 3개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사람도 22%나 됐습니다.

만성질환 중에는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장질환과 당뇨, 심혈관 질환 순이었습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무릎 통증이 심해서 운동을 잘 못하니까 고혈압 당뇨의 관리가 잘 안되고, 진통제와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니까 위장장애와 고혈압, 당뇨가 더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각종 질병이 서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질병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병원에 갈 때는 먹고 있는 약을 모두 가지고 가서 일괄적으로 복약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관절염을 조기에 치료해 활동량을 늘려야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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