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번 고삐가 풀린 전세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이 93주째 이어지면서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평균 전셋값이 매매가의 절반을 넘어 섰습니다.
먼저, 홍순준 기자가 실태부터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5제곱미터 크기 전셋값은 3억 2천 5백만 원.
2년새 무려 76% 올랐습니다.
반면 매매가는 10%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같은 기간 전셋값이 75% 올랐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매매가는 제자리인데 비해, 전셋값은 93주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만 용인 수지의 아파트 전세값이 3.3%나 올랐고, 서울 광진 2.7%, 서초 2.1% 상승하는 등 서울 25개 모든 구의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서울 서대문구는 51%까지 치솟았고, 관악구와 중랑구도 50%에 육박했습니다.
[박경희/서울 서대문지역 공인중개사 : 지금 매매가격은 3억 초반대인데도 불구하고 전세는 2억 2천 정도까지 얼마 전에 거래가 됐습니다.]
전세난에 시달린 나머지 마지 못해 집을 사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규정/부동산114 본부장 : 전세가 비율이 6~70%에 달하게 되면 매매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요, 현재 50% 수준에 접근하면서 매매 전환사례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소형주택 공급확대 같은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실효성마저 의문시 돼 전세파동을 잠재우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