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어선 침몰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면서도 한국의 군사 훈련에 대해서는 중국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언론을 총동원해 한·미·일 관계를 흠집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언론들은 한국군의 계속된 군사훈련으로 한반도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며 포천 합동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어제(22일)에 이어 오늘도 사설을 통해 "한국이 중국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더 강력한 수단을 도모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관영 CCTV 등 방송들도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양시위/중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한국의 군사훈련은)국내적으로는 정치적 쇼이며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지역 안정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한·미·일 동맹을 흠집 내려는 촉구성 보도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해외판은 각각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할 때는 역사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미국이 한국을 지지하지만 결국 해를 끼칠 것"이라며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한국에 주문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의 계속되는 강도높은 비난은 중국 군부 등 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