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야심차게 출시한 태블릿 PC '갤럭시탭'에서 이상증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작동이 안되는 이른바 '먹통현상'인데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간단한 문서작업까지 할 수 있어 2~30대에게 인기가 높은 갤럭시탭입니다.
지난달 말 80만 원에 갤럭시탭을 구입한 김모 씨.
구입 나흘만에 전화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갤럭시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 하나를 실행을 한 뒤에 다시 종료버튼을 누르고 홀드버튼을 누르면 그 다음부터 다시 눌러도 이렇게 화면이 뜨질 않습니다.
이른바 '먹통현상'입니다.
[김모 씨/갤럭시탭 사용자 : (판매점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다운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경우가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여드렸거든요. 저는 다운받은 게 없다고.]
AS센터에서는 업그레이드를 받으라는 말 뿐입니다.
[삼성전자 AS센터 직원 : 그 부분(먹통현상)은 소프트웨어 오류라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나가 있고요, 고객님.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조치가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네요.]
정말 업그레이드 한 번으로 해결되는 걸까?
영업사원인 이수영 씨도 기계교환을 받고 업그레이드까지 했지만 오히려 없던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수영/갤럭시탭 사용자 : 업데이트를 하면 하나도 안 생길 줄 알았어요. 오류 같은 게. 그런데 오히려 다른 게 또 계속 튀어나오고 기존에 있던 현상들도 또 나오고.]
인터넷 동호회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출시 후에 발견됐다고 시인했습니다.
[이효순/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연구원 : PC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태블릿 PC)에서는 버그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개선,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출시 한 달도 안돼 문제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가 아이패드와의 경쟁을 의식해 출시를 무리하게 앞당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VJ : 김준호,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