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은 현대미술의 흐름을 팝아트라고 하지요. 만화 캐릭터 같은 그림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팝아트의 대표주자 나라 요시토모가 한국에 왔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커다란 눈, 조그만 코,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여자아이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눈꼬리를 올린 채 심통을 부리는 듯한 아이, 두 주먹을 내밀고 있는 아이, 단순하고 깜찍하게 그려진 아이들 얼굴에 외로움과 슬픔, 반항 같은 감정을 담아낸 이는 나라 요시토모.
일본 팝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힙니다.
[나라 요시토모 : 쓸쓸하거나 혼자 있을 때 자신과 대화를 통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작품세계의 출발점입니다.]
동화 속 오두막집처럼 그의 작업실을 재현한 설치작품에서는 올해 쉰을 넘긴 작가의 어린아이 같은 감수성이 느껴집니다.
음반표지나 영화, 만화 등 대중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그의 그림은 소설책 삽화로도, 디자인 상품으로도 친근합니다.
전 세계 주요 현대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5년 전 한국 개인전 때는 9만 명 관람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내면이 아니라 표면만 보고, 그냥 유행처럼 좋아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대중성은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쉽고 만화 같은 그림에 현대인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은 대중문화와 영향을 주고받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공진구,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