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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쟁점 협의 '막판 진통'…내일 추가협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미 FTA 쟁점 해결을 위한 통상장관 회담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예상과 달리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내일(10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째 한미 통상장관 회의도 자동차 분야 협상에 집중됐습니다.

우리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안전기준과 연비, 배기가스 등 환경기준을 일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미국은 판매 대수 등 구체적인 기준에서 대폭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최석영/통상교섭본부 FTA 교섭대표 : 소규모 제작자에 대한 별도 조치는 우리 환경 기준을 완전히 면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 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은 추가 양보를 요구하며 어제보다 더 공세적으로 나왔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픽업 트럭에 대해 관세 철폐 시기를 늦추고, 국내 자동차 업체가 수입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 환급을 제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분야 이슈도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인지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환경기준 등은 협정문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지만 관세 문제는 협정문을 수정해야 하는 사항이라 우리 측이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양측은 당초 예정된 이틀 간의 통상장관 회의에서 쟁점 타결에 실패해 내일 협상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양국 정상이 사실상 협상 시한으로 정한 한미 정상회담이 모레 열리기 때문에 내일 추가 협상에서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미국이 정한 시한에 쫓긴 졸속 협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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