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일간 영유권 분쟁에 이어 러일간 분쟁이 치열합니다. 이번에는 쿠릴열도를 둘러싼 땅싸움입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그제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의 쿠나시르 지역을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주 러시아 대사를 한시적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일본의 고유영토를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일본의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의 다른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이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의 이런 신경전 속에 미 국무부는 양국 영토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고 밝혀, 쿠릴 열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간의 갈등이 국제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