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20대 열의 여섯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난 등 88만 원 세대의 고단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통계청 결과로 보는 우리 사회의 초상, 홍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영호(25세) : 결혼은 못 하잖아요. 그런데 같이는 있고 싶고, 그러면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통계청이 15세 이상 남녀 3만 7천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41%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60%에 달했습니다.
[조용상(26세) : 같이 삶으로써 경제적인 측면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많은 이득을 볼 거라는 생각을 해요.]
자녀 교육에 대해선 의식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이유로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영옥/서울 목동 : 우리나라에서 인간대접 받으려면 꼭 대학 나와야되지 않나요? 그 모든 게 취업이랑 연관이 되죠.]
부모 봉양에 대해선, 나이든 부모를 자식들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36%로, 2002년의 71% 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에 관해선 절반 가량이 더 위험해졌다고 답했고, 특히, 여성의 절반 이상이 집 근처에 혼자 걷기 무서운 곳이 있다고 답해 치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