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터-김정일, 면담 불발…'의도적'으로 홀대한 듯

카터 전 대통령, 곰즈 씨와 함께 귀국

<앵커>

한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곰즈 씨와 함께 귀국했습니다. 특사를 기대한 북한에 빈손으로 갔다가 홀대를 받고 돌아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8일) 새벽 미국 보스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7개월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던 곰즈 씨도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 첫날인 지난 25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지면서 특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부터 북한이 의도적으로 홀대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과의 면담 대신 방중길에 오른 것은 '중국을 가까이 하고 미국을 멀리하겠다'는 외교적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카터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려는 북측의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