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죄송 청문회' 신조어 탄생…의혹 해소도 미흡

<앵커>

이번 인사청문회는 말 그대로 '죄송' 청문회로 불릴 정도로 온갖 비리에 대한 사과로 넘쳐났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검증도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총리와 장관, 청장 후보자 10명에 대한 청문회가 일단 모두 끝났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초반부터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김태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에 대해 김 후보자의 '말 바꾸기'를 이끌어내고 은행법 위반 사실, 관용차 사적 이용 등을 밝혀냈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오늘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 부분 있었다는 걸 사과드립니다.]

이재훈 후보자의 '쪽방촌' 투기, 신재민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의 사과를 받아내는 등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재훈/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 경위야 어찌됐든 집사람이 한 것이지만, 제 부덕의 소치고.]

[신재민/문화부 장관 후보자 : 저의 잘못과 불찰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인생의 교훈으로 삼겠다.]

결국 '죄송 청문회'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청문회 핵심 증인의 불출석과, 자료 제출 미비, 그리고 부실한 답변 때문에 대부분 의혹은 해소되지 못한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흠집내기용 정치 공세나 개인사 위주의 질의 등도 도덕성 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한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