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오늘(27일) 표결에 들어갑니다. 여당은 동의안 처리에 응해주기만 하면 다른 후보자 한 두 명은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요지부동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늘 총리 인사청문 특위를 열어 김태호 후보자의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경과 보고서가 채택돼야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 동의안을 표결할 수 있습니다.
본회의 인준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청문 특위가 위원장을 제외하면 여야 숫자가 같은데다, 민주당은 김태호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죄송, 송구 사과한다. 거짓말 경연대회에서 우리는 원칙을 가지고 나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해 어제 원내대표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결과 채택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얘기했어요. 그런 얘기를 하다가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주면, 후보자 가운데 최대 2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들고, 민주당과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총리 인준 뒤에 여론 동향을 살피겠지만, 여야 협상에 따라 낙마 대상자를 결정하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이 끝까지 총리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