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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하루만에 박연차 진술 번복…위증 논란

"2007년에 알았다"던 김태호, "2006년 가을에 박연차 전 회장과 골프쳤다"

<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박연차 씨를 알게 된 시기를, 처음에는 2007년 하반기라고 했다가 하루만에 2006년이라고 번복했습니다. 위증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태호 후보자는 박연차 전 회장을 알게 된 시점이 언제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지난 2006년 가을 박연차 전 회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박 전 회장을 처음 만났다는 그제 자신의 답변을 바꾼 겁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6년 10월 3일날 오후 1시에, 박연차 회장과 이 두분과 김태호 지사가 골프를 쳤다.]

[김태호/총리 후보자 : 가을쯤 운동을 한 번 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7년부터 알았다고 하시고, 위증하신거예요. 어제까지요.]

뉴욕의 한 음식점에서 박연차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의 시점이 2007년 4월인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가 그 전부터 박 전 회장을 알고 지냈다는 뜻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자가 박 전 회장의 현지법인이 있는 베트남을 2006년 8월에도 방문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며, 비슷한 시기 베트남을 방문한 다른 인사들처럼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게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김태호/총리 후보자 : 도내 성직자 한 분과 종교행사 관계로 간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무진 스님은 박연차와 동향이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김 후보자의 현행법 위반만도 7건 정도 된다면서 고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친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 동의안에 대한 인준 투표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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