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곰즈씨 석방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오후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공항에서 영접했습니다.
이어 만수대의사당에서 형식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환담했으며 만찬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새벽,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위원장의 평양곡산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한 것으로 미뤄 현재 김 위원장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중 평양에서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상황에서도 개인 자격으로 방북한 뒤 김일성 주석을 만나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튼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우다웨이는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6자회담 관련국들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6자회담 재개를 통해 천안함 국면을 전환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맞물려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