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량용 시트커버 따로 사서 좌석에 씌워 쓰는 분들 많은데요. 대부분 방염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차량 화재 사고 시 치명적 피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이나 차량용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좌석 커버.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로 정품의 10분의 1 정도로 싼 데다가, 장착하기도 쉬워 판매량이 해마다 30%씩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이렇게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 10개와 정품 3개의 시료를 대상으로 불에 얼마나 견디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정품은 불꽃이 잠시 일다가 5초 만에 꺼졌지만, 시중에서 팔리는 10개 제품은 30초 만에 모두 타 버렸습니다.
방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현행 안전기준으론 좌석 커버의 경우 1분에 102mm 이상 타면 안 되는데, 무려 250mm나 타들어간 제품도 있습니다.
문제는 방염처리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 제품이 방염처리가 된 제품, 이 제품이 처리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이렇게 불에 태워보기 전에는 어떤 제품이 방염처리 된 제품인지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나은수/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 :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제작 자동차에 한해서만 그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용품이나 부품은 사전검증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말인데요.]
한 해 6천 건 가까이 일어나는 차량 화재 사고, 치명적 피해를 줄이려면 시중에서 팔리는 차량용품의 안전기준 강화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