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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 많이 마시면 엉덩이 관절 썩어들어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지나친 음주와 외부손상 및 스테로이드 약물이 원인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이 점점 썩어 들어가서 결국 걸을 수도 없는 병이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인데요.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운전을 하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아팠던 50대 남성입니다.

[서정수(50) : 굉장히 아프죠. 걷기 힘들고 영업용 화물을 하니까 장거리를 다니니까 보통 차를 타면 네시간 다섯시간씩 쭉 가니까 무릎관절인 줄 알았죠.]

검사결과, 양쪽 고관절이 썩어 들어가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 역시 왼쪽 고관절이 썩기 시작해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요.

[김대중(42) : 처음엔 허리만 아팠었어요. 그 다음부터 엉덩이가 아팠어요. 나중에는 안쪽에 뼈가 아프다는 느낌이 왔었어요.]

고관절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인 대퇴골의 머리에 해당하는 대퇴골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점점 썩어가는 병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합니다.

결국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뼈가 무너지는 질병입니다.

[조윤제/경희대 의대 부속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골두가 함몰이 돼서 관절이 결국 파괴가 되죠. 그렇게 되면 다리를 심하게 절게 되고 통증도 심해지고 관절운동범위도 상당히 제한돼서 심각한 장애를 입게 되고.]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4배 이상 많고 30-40대 젊은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술이고 심각한 골절과 같은 외부손상이나 스테로이드 약물도 원인입니다. 

[좀 과하게 했습니다. 소주 한 병 정도를 3년 가까이 한 달에 하루 이틀 빼고는 거의 마셨어요. 일년 이상 매일 매일.]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네 병.]

일주일에 소주 5병-6병을 마시게 되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걸릴 확률이 10배 정도 높게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실 경우 혈액의 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피가 끈적끈적해 지면서 혈관이 막히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질환이 심각하면 대퇴골두 전체를 잘라내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지만 빨리 발견되면 썩어가는 부위를 긁어내고 관절표면만 금속으로 씌우는 '표면치환술'로 치료를 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고관절 즉 엉덩이관절 주변이죠. 그 주변에 동통(통증)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릎통증이나 허벅지통증, 엉덩이통증, 요통도 간혹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술을 많이 먹지 말고 담배도 끊어야 합니다.

또 피가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고지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주일에  서너번 한번에 30분가량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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