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애플사의 '아이폰 4'의 논란과 관련해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수신 기능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인데 리콜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 열풍 속에 화려하게 등장한 아이폰 4.
그러나 안테나가 있는 전화기 아랫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수신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나섰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완벽하진 않다"며 아이폰 4의 결함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리콜은 언급하지 않았고, 대신 수신 기능을 높여주는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애플 CEO : 아이폰 4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케이스를 드릴 겁니다. 이미 샀다면 돈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오늘(17일) 기자회견은 자사 제품에 무한한 자부심을 보여온 스티브 잡스의 태도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컨슈머 리포트 등 소비자 단체의 반발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러나 수신 불만을 제기한 고객이 전체의 0.55%에 불과하다며, 삼성과 노키아 등 경쟁사 제품들도 비슷한 결함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기에 따라선 작은 결함이지만, 최고 경영자가 서둘러 직접 나선 것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을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