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도 피의자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CCTV였습니다. 피의자의 도피행적까지 생생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발생 직후 경찰은 피해 아동이 설명한 인상착의를 근거로 탐문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열흘이 넘도록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건발생 12일 만인 지난 8일 사건현장 주변에서 피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피의자가 사건당일 탔던 오토바이를 버린 곳을 찍은 CCTV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피의자 양 씨는 바로 이 오토바이를 범행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 CCTV를 정밀 분석한 끝에 오토바이를 버린 장소에서 피의자가 약 30m 떨어진 곳에 산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피의자 집 근처 건물에서 피의자가 선명하게 찍힌 CCTV까지 발견됐습니다.
DNA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피의자가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출동이 늦어 피의자는 이미 행방을 감춘 뒤였습니다.
[신고자 : (함께 사는 여자가) 쓰레기 봉투를 사러 왔더라고. 조금 있다 또 사러 왔더라고 그래서 어디에 쓰려냐고 물었더니 옷을 좀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고. 팔고 나서 112로 신고했죠.]
그러나 다행히 이번에도 제주공항의 CCTV 덕에 피의자가 도피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비마다 피의자를 포착해 놓은 CCTV 덕에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 20일 만에 해결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